한국의 코미디언. 전성기 때는 1세대 코미디 트로이카(서영춘, 배삼룡, 구봉서) 중 한명이었다. 다만 구봉서는 당시로서는 고학력인데다가, 매우 지적이고, 정극에서도 활약이 대단하여 동료들과 다른 대우를 받았다. 2020년대인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MC, 코메디, 정극 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인기를 누린 대스타.
2010년 이후 고령으로 인해 외부 활동을 접고 거의 칩거하던 중, 2016년 8월 27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고 8월 29일에 발인을 치뤘다. 생전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던 고인의 뜻을 따라 조문객들의 배례(영정에 절하기)도 금하는 등 개신교식 장례를 치뤘다.
빈소 입구에 조의금은 정중히 사절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코미디언들 중 어려운 사람이 많으니 조의금을 받지 말라는 고인의 뜻을 존중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1979년부터 경상북도 문경시 소재의 사회복지법인 신망애육원을 37년 동안 후원해 왔으며, 자신이 죽더라도 후원을 끊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하나 더 남겼다고 한다.
사진은 2013년 5월 8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원로대중문화예술인 초청 오찬'에서 원로 가수 금사향(왼쪽부터), 코미디언 송해, 구봉서 씨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후배 코미디언 이용식씨와 함께한 구봉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