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연예인, 정치인. 본명은 정주일.
코미디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1980년대 한국 방송계의 아이콘이다. 참고로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아무리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도 실상은 무식한 광대, 딴따라 취급을 받던 것이 현실이었는데 지금보다 더 콧대높고 권위적이었던 정재계 엘리트들이 먼저 주목을 하고 캐스팅을 서로 했다는 것 자체가 당시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대머리와 전두환을 닮은 것과 외모적으로 저질 연예인이라 낙인 찍혀 1980년 3월부터 1981년 1월까지 방송정지 징계를 받은 사연으로 유명한데, 방송정지가 풀린 사연도 특이하다. 막상 전두환은 이주일의 개그를 즐겨봤던지라 이주일이 방송에 나오지 않자 어리둥절했고, 사정을 알고 나서는 윗분의 취미를 모르는 아부성 충성으로 이주일에게 방송정지 징계를 먹인 아랫사람들을 크게 문책한 뒤 여러 번 자택으로 불러 술자리 독대를 가졌다고 한다. 이 이후로는 이주일과 전두환의 관계는 오히려 친밀하게 보일 정도였는데, 이는 중간에 다리 역할을 했던 박종환 감독의 인연 덕분도 있다. 박종환은 이주일과 춘천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전두환은 소문난 축빠였기에 박종환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재계 서열 1위 현대그룹의 왕회장 정주영도 개인적으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을 맺고 후에 통일국민당을 창당하면서 정치권에 나설 때 이주일을 먼저 영입할 정도였다. 대통령과 재계 서열 1위 회장이 먼저 찾아오게 만들 정도의 유명세와 네임밸류를 가진 한국 연예인은 이주일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