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와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확인차 방문한 가사도우미가 2019년 11월 24일 오후 6시 9분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자택 1층에서 시신을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으며 소방 측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서울강남경찰서는 현장 감식 등 조사에 나섰다.
다음 날 25일, 경찰은 24일 0시 35분 경에 귀가한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사도우미가 방문해 숨져 있는 구하라를 발견한 24일 오후 6시까지 구하라의 집을 다녀간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 거실 탁자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짧은 자필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전에도 자살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유족들의 진술을 종합해 봤을 때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유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철서에 따르면 구씨는 24일 일요일 오후 6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직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선 5월, 구 씨는 극단적 시도 후 의식 없이 발견돼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팬들에게 걱정과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 씨가 올린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사망 전날, '잘자'라는 말과 함께 잠자리에서 찍은 셀카다.
구하라는 2008년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로 데뷔했으며 카라 해체 후에도 방송과 음악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그가 몸을 담았던 카라는 국제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최초의 케이팝 그룹 중 하나다.
2015년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음반 판매량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이번 달 초 신곡 '미드나잇 퀸'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해 구 씨는 사생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9월, 동영상 유포 등으로 협박한 전 남자친구와 법적 분쟁을 겪기도 했다.
2016년 해체 전까지 구하라(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활동했던 카라
전 남자친구는 협박과 상해 혐의로 지난 8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 씨의 죽음 한 달 전에는 가수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온라인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와 절친한 사이였던 구 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친자매같다'고 표현하곤 했다.
구 씨가 죽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팬들은 구 씨와 설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며 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