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NeXT, Pixar의 공동 창업주이다. Apple의 제 2대 · 6대 이사회 의장이자 제 6대 CEO를 역임했으며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이라 평가받는다.
Apple II와 Macintosh의 성공을 통해 PC 시장을 개척했으며, iPhone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시대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도 소비자 전자기기는 마우스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터페이스 입력 방식을 채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방식의 선구자로 불린다.
제품 개발에 일조하고, 동시에 Apple의 광고 전략과 프레젠테이션를 지휘하면서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PT 기술로 신제품 발표회를 성공시키며 마케팅 업계에서는 프레젠터이자 광고인으로 유명하다. 창의적인 생각과 행보로 현재의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잡스가 처음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은 지난 2004년. 그는 췌장암 판정을 받고 결국 첫 번째 병가를 냈다. 애플은 잡스가 췌장 종양 수술을 받은 이 후 몸무게가 부쩍 줄어드는 등 건강 이상징후가 눈에 띄자 CEO의 건강 이상설로 곤혹을 겪기도 했다. 당시 애플은 잡스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결국 잡스는 췌장암으로 외과 수술을 받았다.
잡스가 계속해서 앓았던 췌장암은 미국에서 약 3천명 정도가 앓고 있는 희귀질병으로 이 병은 인슐린 등 호르몬의 과다 생산을 자극해 저혈당, 저혈압 등을 유발한다.
이후 2009년에도 그는 또 한 차례 자리를 비웠다. 이번에는 간 이식 수술을 위해서였다. 당시 잡스는 5개월 간의 병가를 내면서 “단지 호르몬 불균형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체중 감소에 대한 것은 치료법이 간단해 문제없다고 밝히며 각종 의혹들에 대해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자신의 증상 및 복귀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와는 달랐다. 이로 인해 외신들은 잡스의 두 번째 병과가 췌장암 수술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라는 예상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해 초 2011년 잡스의 세 번째 병가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심상치 않아 보였다. 美 포춘지에 따르면, 잡스의 병명은 ‘신경내분비암’이었다. 잡스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스위스 바젤대학병원에서 신경내분비계 암치료를 받았고, 희귀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잡스의 병가 이 후 공개된 사진에서도 부쩍 마른 모습으로 등장하며 시한부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는 살이 많이 빠지고 탈모까지 진행된 쇠약한 모습이었다.
주요 외신들은 당시 “75kg이었던 잡스가 암투병으로 근육수축 증상을 보여 살이 17kg나 빠졌고 머리카락도 많이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을 본 의사들도 잡스가 6주 밖에 못살지도 모른다고 그의 병세가 심각함을 추측하기도 했다.
스티븐 잡스가 걸린 신경내분비종양(암)은 '유암종'이라고 불리던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신경내분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악성종양으로 발전한 것을 말한다. 또한 이 병세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세포가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게 만들어 '홍조'나 '설사' 등을 일으킨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무 증상이 없어 종양이 한참 전이된 후 진단되기 때문에 위협적인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환자들이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진단받는 시기는 발병 후 5~7년 사이로, 진단 시 50%는 이미 전이된 것으로 밝혀졌다.
잡스는 세 번째 병가를 낸지 얼마지나지 않아 애플의 수장직을 사임을 했다.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들이 쏟아지던 가운데 그의 건강 악화설은 결국 사실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김희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