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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일 [23:50]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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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72년 10월 3일
사망 2017년 10월 30일
사망원인 교통사고
향년 45세
직업 배우
연령대 40대

원로 배우인 김무생의 차남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연극을 하다가 1997년 오지희 감독의 영화 도시비화로 데뷔하였다. 중견배우의 2세로서 아버지에 가려지지 않고 오직 자신의 연기만으로 성공한 드문 케이스 중 한 명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여러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예능 1박 2일 시즌 3에도 출연해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며 대중에게 ‘구탱이형’이라는 별명도 얻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러던 2017년 10월 30일, 한창 그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었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45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배우 김주혁씨의 교통사고 현장. 차량은 그랜저 승용차와 충돌한 후 갑자기 앞으로 질주, 아파트계단으로 굴러 떨어졌다.

 

( 출처 글 : 한문철 http://monthly.chosun.com/ )

배우 김주혁씨의 사망사고에 대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처음엔 “김주혁씨가 가슴을 움켜쥐더니 차가 앞으로 돌진해 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의해 갑작스런 심근경색 때문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후 “직접 사인(死因)은 두부(頭部)손상이고 심근경색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보도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즉사에 이를 수 있는 두부손상으로 사망했다”고도 보도했다. 이 내용엔 허점이 많다. 왜냐하면 그랜저 차량과의 접촉사고에서 머리를 다쳐 사망한 거라면 그것이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랜저 차량과의 충격은 경미한 접촉사고였다. 그 후 갑자기 앞으로 질주해 가다가 아파트 계단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전(前)단계의 원인, 즉 김주혁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왜 갑자기 질주해 갔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언론에서는 급발진 사고일 가능성, 음주나 약물복용 상태에서의 사고 가능성, 졸음운전의 가능성, 갑작스런 심근경색의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급발진 사고 여부에 대한 것은, 블랙박스 영상에서 김주혁씨의 자동차에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가능성이 약해 보인다(물론 급발진 여부는 자동차의 EDR 분석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확인될 부분이긴 하다).
 
두 번째로 음주 여부는 사고 직후 119 구급대원이나 병원 관계자들이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하기에 음주운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약물복용으로 인한 쇼크 때문인지는 최종적인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비정상적인 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 1차로에서 바깥 차로로 이동 중에 그랜저와 접촉했고 그 이후 4차로와 5차로에 걸쳐 잠시 멈추었다가 앞으로 나갔기에 약물복용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졸음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졸음운전으로 1차 접촉사고를 일으켰다면 그 후 졸음에서 깼을 것이다. 때문에 깨어났던 사람이 갑자기 또 잠들면서 사고 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끝으로 심근경색 가능성이다. 1차 부검 결과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듯하다고 하기에 다른 쪽이 검토되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으로 인한 교통사고들
 
1차로 그랜저와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오른쪽으로 차를 빼던 중에 잠시 멈추었던 SUV가 앞으로 나가면서 그랜저를 충격하면서 빠르게 달려나갔다는 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뭔가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상황, 즉 본인 스스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없었던 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멀쩡하게 운전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는 심근경색뿐 아니라 갑작스런 저혈당으로 쇼크가 오거나 또는 작년 8월에 해운대에서 있었던 뇌전증 환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의 사고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위와 같은 갑작스런 상황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상담하고 소송했던 사건들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자동차가 통제되지 않고 달려가 옹벽을 들이받거나 언덕으로 굴러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환자인 버스운전사가 갑작스런 저혈당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운전대에 머리를 묻고 쓰러져 버스가 한참 진행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다. 뇌전증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아 갑작스런 경련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어떻게 차가 앞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아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쓰러지면서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되어 액셀러레이터를 더 강하게 밟으면 막힘 없는 질주가 가능해질 수 있다).
 
 
사고 후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심근경색, 저혈당, 뇌전증으로 인한 경련 등이 원인이 되어 사고로 이어진 경우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진행하던 버스와 급차로변경 승용차의 경미한 접촉사고에서 버스 기사가 차를 세우고 사고 처리를 종료한 후 10여 분 후 다시 버스에 올라 운전대에 앉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로 숨진 사건도 있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대동맥자루의 파열 및 출혈로 판단된다. 대동맥의 주머니 동맥자루란 대동맥벽의 일부가 늘어나면서 주머니처럼 형성된 병터를 말한다. 이렇게 형성된 주머니 동맥자루는 점점 그 혈관벽이 얇아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파열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원인으로는 과격하고 갑작스런 운동으로 육체적 부담이 가하여지는 경우, 감정적 또는 정신적 부담이 가하여지는 경우, 기후의 급격한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건의 경우, 대동맥자루는 기존에 있었던 병터로 생각되지만, 이러한 교통사고라는 정황이 변사자의 기존에 있었던 대동맥자루가 파열되어 출혈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이를 악화시키거나 촉진시키는 유인으로서 작용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따라서 이번 김주혁씨의 사고도 처음부터 본인이 통제할 수 없이 갑자기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차로변경 중 옆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고 순간적으로 놀라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겨 그랜저와 2차 접촉 후 앞으로 질주해 가 아파트 계단으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건강해야 안전운전 가능
 
김주혁씨의 사고원인은 최종적인 부검 결과와 함께 평소 건강 상태와 지난 10여 년간 건강보험 급여내역을 확인해 봐야 결론이 나올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무리 조심해서 안전하게 운전하려 해도 갑작스럽게 내 몸이 말을 안 듣고 쓰러지게 되면 내가 죽거나 크게 다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죽거나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 몸이 안 좋아 치료나 관리를 받아 오던 사람이라면 내 몸의 상태가 좋은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도록 본인이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환절기에 아침운동 나갔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빨리 발견되면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구하고 치료되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놓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있다가 또는 밖에서 산책하다가 쓰러지면 옆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119에 신고할 수 있지만 자동차를 혼자 운전하다 갑자기 쓰러지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 쓰러진 상태에서 큰 사고로 이어졌다면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큰 사고 때문에 손쓸 틈도 없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안전이 최고다.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서 안전하게 운전하려 노력하더라도 내 몸이 말을 안 들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전에 있어서도 건강이 우선이다. 건강해야 안전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이 있다. 건강할 때 혹시라도 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평소에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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