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하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떠올리는 프로그램은 가족오락관이다. 또 반대로 가족오락관 하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떠올리는 MC는 허참이다. 그만큼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가족오락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언론 통폐합 후에도 TBC 때부터 MC를 맡아오던 쇼쇼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1984년 제1회 방송부터 2009년 마지막 방송까지 KBS 가족오락관의 MC를 맡게 되었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진행자인 허참 역시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 시청률이 35%를 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다.
1987년에 교통사고로 인해서 딱 한 번 펑크를 낸 적이 있었지만 여성 MC가 스무 명이 넘게(21명) 바뀔 동안 허참만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격인 존재가 되었다.
그 뒤 가족오락관이 2009년 4월 부로 25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 30대에 진행을 맡아서 60대에 마무리하게 된 그는 "마지막 녹화를 끝내고 나서, 한 주부 방청객이 '아저씨 잘 가요'라고 인사하는데 마치 은퇴하는 기분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어쨌든 그의 가족오락관 25년 진행은 2019년 11월 전까지 국내 단일프로 최장수 연속 진행 MC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이 기록의 최고 경쟁상대인 '일요일의 국민MC'로 유명한 전국노래자랑의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1994년 5월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고, 잠시 하차했다가 동년 10월 16일에 복귀했다. 그러므로 1994년 10월 16일부터 연속 진행 기록을 계산하면 2019년 11월을 넘겨야 허참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이는 2018년 11월 7일에 방영된 라디오 스타에서 허참이 직접 발언한 내용이다. 그리고 그 말대로 마침내 송해가 그 기록을 뛰어넘었다.
◆ 간암의 84% 정도가 B형, C형 간염바이러스가 원인
허참의 투병과 별개로 일반적인 간암 원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간암은 2019년에만 1만 56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간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유방암이 93.6%의 생존율을 보였지만, 간암은 37.7%에 불과하다. 췌장암은 13.9%이다.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9%가 알코올(술)과 연관이 있었다(대한간암학회 자료). B형 간염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대부분 출생 시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에게서 감염된다. 그들의 절반 이상이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간경변증)로 진행한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발생한다.
◆ 간암 증상은? 통증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간은 아파도 통증이 없는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의 경우에도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 간암 예방법은?
간암은 위험요인들이 다른 암보다 잘 알려진 만큼 그 요인들, 특히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예방책의 핵심이다. 요즘은 유아 때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중년 이상은 예방접종을 안 한 경우도 있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간경변증은 원인이 무엇이든 간암 위험을 높인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꼭 해야 한다.
만성 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술을 절제해야 한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섭취한 알코올의 총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간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많이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면 술을 끊으면 상당수 회복될 수 있다. 담배연기도 간암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비만도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